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한국 경험, 스타일 분석에 도움됐다.”
2일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은 과거 한국리그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뮬렌 감독은 2000년 쌍방울과 SK에서 잠깐 뛰었다. 일본 경험도 있다. 한국에 오기 전 야쿠르트에서 선수생활을 했었다. 굳이 분류를 하지만 친한파 감독이다.
뮬렌 감독은 이런 점을 들어 “한국의 스타일 분석에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뮬렌 감독은 2일 한국과의 WBC 1라운드 B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1주일 정도 준비를 했다. 4~5일 정도 연습경기를 했다. 우리의 라인업이 괜찮다. 준비가 잘 됐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한국 과 일본 경험이 스타일 분석에 도움이 됐다. 두 나라는 야구 스타일이 다르다”라고 했다.
뮬렌 감독은 “B조는 경쟁력이 있는 조다. 대만과 호주의 경기를 봤는데 흥미로웠다. 호주 타자들의 공격적인 면이 돋보였다. 인상적이었다. 대만 투수들도 호투했다. 타자들도 잘 하더라. 우리도 이 팀들을 상대로 놀라운 결과를 내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대만 기자들이 3일 대만전 준비에 대해 묻자 그는 “한국전에만 일단 집중하겠다. 오늘 경기서 투수들의 한계투구수를 고려해서 내일 선발투수를 결정하겠다. 우리 투수진과 타자들은 훌륭하다. 최선을 다하겠다. 바람이 많이 불지만, 반드시 한국에 승리하고 내일 대만전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동석한 앤드류 존스도 “한국 투수들의 예전 투구를 분석하진 못했다. 한국이 1~2회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승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네덜란드 야구가 예전에 비해 무서워진 건 맞다. 현지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에선 한국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전지훈련 기간도 짧았고, 자국의 관심도 떨어진다. 이번 대회에 네덜란드 기자는 단 2명만 타이중 현지를 찾았다. 한국으로선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뮬렌 감독.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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