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벼랑 끝으로 내몰게 한 상대를 응원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로 인해 4팀 중 2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첫 경기에서 완패하며 한국은 남은 호주와 대만전에서 모두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하지만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해서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대만이 네덜란드를 꺾는다면 한국이 대만을 이긴다 하더라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세 팀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세 팀간 경기에서 나온 이닝당 득실률에 의해 순위를 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첫 경기에서 9이닝동안 무득점, 8이닝동안 5실점했다. 여건이 매우 불리하다.
대표팀은 이를 감안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대현, 서재응, 오승환 등 필승 불펜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이제는 네덜란드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만약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는다면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대만을 꺾는다면 네덜란드 3승, 한국 2승 1패, 대만 1승 2패순이 될 수 있다.
첫 경기에서의 완패로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됐다. 한국을 벼랑 끝에 몰게한 네덜란드가 대만전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3일 오후 3시 30분 경기를 치른다.
▲ 1라운드 세 팀 동률시 순위 결정 방법
①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이 높은 팀
② ①도 동률일 경우 : (비 자책이 아닌 득점/공격이닝)-(자책점/수비이닝)이 높은 팀
③ ①,②도 동률일 경우 : 타율이 높은 팀
④ 위 절차가 모두 동률일 경우 : 동전던지기
[WBC 대표팀(첫 번째 사진), 네덜란드 대표팀(두 번째 사진). 사진=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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