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중 김진성 기자] “이번 WBC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송승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선수들을 대표해 향후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전 패배가 충격적이지만, 이기는 데만 집중해서 던지면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했다. 송승준은 3일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이)용찬이 대신 들어올 때부터 보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 이번 WBC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인적인 컨디션은 중요하지 않다. 좋든, 좋지 않든 항상 대기 중이다. 야구는 9회말까지다. 3경기 끝나고 2라운드 진출을 따져봐야 한다. 후회없이 하면 된다. 최고의 선수가 모였기 때문에 내일부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송승준은 “개인적으로 스릴이 있는 걸 좋아한다. 어제 패배로 한국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시선이 무서우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겠다”라며 “선수들과도 긴 얘기를 하진 않고 파이팅만 했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호주전에 대비해 아시아시리즈 라인업도 보고 영상도 봤다. 예전에 미국에서 활동할 때 알던 타자도 있더라. 하지만, 치는 스타일도 달라졌다. 아시아시리즈에서 했던 것처럼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 개인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승준의 마음이 모든 선수의 마음과 같다면, 대표팀은 아직 희망이 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송승준은 잠시 후 10시(한국시간)에 발표되는 4일 호주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승준.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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