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최근 한국에 있다가 중국으로 돌아간 성룡이 중국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전통문화에 대한 강한 애호감을 피력했다.
성룡(成龍.58)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정치협상회의 예비회의 뒤 인터뷰를 갖고 전통 문화에 대한 애호 등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신민망(新民網) 등이 3일 보도했다.
성룡은 중국 매체에 "나는 중국 전통의상을 좋아하고 외국에 나갈 때도 중국 전통문화를 선전해왔다"고 우선 밝히면서 "조상들이 남겨준 탕좡(唐裝)과 고전 가구를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성룡은 그러면서 "많은 외국 친구들이 중국 전통의 수공예품이 아주 좋다고 자주 전한다. 외국에 나갈 때, 그래서 숟가락과 젓가락 같은 것을 사들고 간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오 천년의 역사문화는 그 자체에 이치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 마이클 잭슨을 포함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탕좡을 입은 나를 매우 좋아했고 어디서 만든 거냐고 자주 물어봤다"는 성룡은 "미국 젊은이들은 청화(淸華), 북대(北大)라고 적힌 티셔츠를 즐겨 입고 심지어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이 박힌 옷까지 입는데, 이와 강렬하게 차이가 나는 건 중국 젊은이들이 서방과 한일(韓日)의 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한류에 대한 속상한 언급도
성룡은 중국 젊은이들이 자국 전통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고 중국 매체는 전한다.
성룡은 매체에서 "그들의 영화와 음악에 우선 매료된 뒤는 커피, 음식 등등 일련의 생활 방식으로까지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왔다"면서 "외래 문화의 강렬한 충격 아래에서 중국 젊은이들은 본토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성룡은 최근 임기 5년의 중국 정치협상회의 홍콩측 위원으로 발탁됐으며 중국 정치계에 입문해있는 셈이다.
비공산권인 홍콩 출신의 세계적 배우라는 이점을 활용, 성룡은 앞으로 중국 고전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중국인에 일깨우고, 대만과의 양안 관계가 개선되는 데 노력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와 서구문화가 접목된 한류(韓流)를 널리 수용하면서 중국은 공산화로 파괴한 중국 문화에 대한 가치 역시 재발견해왔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