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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그룹 블락비와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 중인 소속사 스타덤이 소송을 둘러싼 배후 세력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스타덤은 4일 블락비의 제작비, 유지비, 활동비 및 소송 관련 일련의 내용을 담은 임시 홈페이지를 오픈, 각종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특히 스타덤은 "처음부터 초지일관 본 사건에 대하여 블락비 멤버들은 꼭두각시일뿐, 배후 조종자가 꾸민 수개월 간의 모략의 결과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블락비 멤버들에겐 저희가 위에 설명한 사실 관계들이 무척 낯설 것이라고 예상한다. 수개월 간 한번도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받은 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모질게 나쁜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계획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함몰되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세뇌되기 십상이다. 언젠가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만 그때가 이미 늦어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라면 피해는 뒤에 숨은 철새 같은 조종자들이 아닌, 아이들의 몫이 될 것이다. 저희는 철없는 아이들을 이 사회에서도 가장 어두운 습성으로 이끌고 조종하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개탄스런 마음으로 바라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 "긴 소송의 성패는 그들 배후에게는 돈과 로또 같은 탐욕일 뿐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꿈과 향후 제대로 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미래가 걸린 문제다. 배후. 그들의 '정의' 와 '의리'가 뉴스에서나 봐온 한 범법적인 집단 행동과 다름 없음을 깨닫고 하루라도 빨리 밝은 세상으로 나와 떳떳해 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타덤이 이날 공개한 홈페이지는 블락비와 소송에 관련한 법정 증빙 자료들을 기초로 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스타덤에서 그룹의 성패와 관계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숙소 및 생활비, 차량과 고용인력을 제외하더라도 들어가는 직접비만 17억 원 수준에 달한다. 연습생 때부터 들어가는 트레이닝 비용이나 숙소 생활 잡비, 기획 마케팅 등 제반 운영비를 감안하면 데뷔 후 활동기간 1년 반 동안 30억도 부족할 정도라고 소속사 측은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데뷔 후 몇 차례 구설에 오르며 자숙 기간으로 인해 실질적인 활동 기간은 1년여에 불과함에도 블락비 멤버들은 2억 8000여 만원의 정산을 받아갔으며 저작권료 등을 더하면 수익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으로 인해 CF 등 수익 활동이 전무했던 신인 팀에게 과도한 선행 지출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분배가 가능한 이유는 손익 분기에 연연 하지 않고 계약을 준수, 아티스트 몫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악의를 품은 거짓 주장과 억측에 충분히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소송 초기인 1월초 본 사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초기 당시 소송 주체가 블락비 멤버들로 알려졌기 때문에 반박 자체로 블락비에 피해가 가는 것을 우려해 오픈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는 실질적으로 소송을 주도하는 배후를 확신했고 이제 그 존재를 드러내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이므로 이들이 주장하는 거짓 사실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히고 훼손된 명예에 대한 책임 역시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스타덤은 앞서 지난 2월 15일 소속사 전 사장 김모씨와 매니저 이모씨, 그리고 강모씨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 서울지검에 형사고소했다.
[블락비와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을 둘러싸고 배후 세력에 대한 심경을 밝힌 스타덤 측. 사진 = 스타덤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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