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류중일, 마침내 국가대표 사령탑 첫 승 신고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신고한 첫 승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마침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예선 호주와의 경기를 6-0으로 승리하고 1패 뒤 1승을 올렸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자연스레 WBC 대표팀 지휘봉도 그의 몫이 됐다.

류 감독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으로 증명한 지도력을 물론이고 1,2회 WBC에서는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데뷔전이 된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서 0-5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기에 네덜란드전 패배는 충격 그 이상이었다.

때문에 류 감독의 데뷔 첫 승도 1경기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한국은 네덜란드전 완패의 충격을 뒤로 하고 호주를 꺾고 전열을 가다듬었고 류 감독도 마침내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이날 류 감독은 이승엽을 3번타자로 기용하고 최정을 6번타자로 전진 배치하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승엽은 '국민타자'의 명성에 걸맞게 2루타 2방 등 맹타를 휘둘렀고 최정도 몸에 맞는 볼 2개로 출루하는 등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4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WBC 1라운드 B조 한국-호주의 경기전 훈련에서 류중일 감독이 배트를 휘둘르고 있다.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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