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다양한 색상의 유색 차량이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색상은 흰색, 검은색, 은색 등 단연 무채색이다. 신차시장에서는 무채색 차량이나 상대적으로 비인기인 유색 차량 모두 동일한 가격에 거래된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색상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중고 유색 차량의 경우 동급 대비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다양한 색상을 가진 유색 차량의 문의 및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무채색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97%로 유색 중고차는 2~3%의 미비한 비중을 차지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 데이터 리서치팀은 "전년도에 비해 유색 차량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같은 차종에 비해 유색 차량은 가격이 저렴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크게 어필되지 못했지만 요즘은 먼저 유색 차량을 찾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소비층의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으며 늘어나는 여성 운전자도 유색차량의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신차시장에서부터 젊은 감성을 반영한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컬러별 스페셜 에디션까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소형차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진다. 쉐보레 스파크는 모나코 핑크, 허니 멜로 옐로우 등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는 컬러를, 현대의 벨로스터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카멜레온 컬러를 선보여 관심을 받기도 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유색차량은 가격적인 면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동급 대비 평균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즈의 등록되어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2010년식 레드(Red) 색상은 690만원으로 블랙(Black)색상에 비해 100만원 가량 저렴하며, YF소나타 2.0 2011년식 레드색상은 1625만원으로 같은 차종 블랙색상 1940만원 대비 315만원이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인기 유색 차량. 사진 = 중고차 사이트 카즈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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