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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비수를 꽂았다. 맨유 원정서 2-1 역전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은 8강에 안착했다.
레알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벌어진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맨유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라모스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이후 모드리치, 호날두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맨유는 나니의 퇴장이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레알은 종합전적 1승1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선발 라인업 - 루니 벤치, 긱스 선발
퍼거슨 감독은 예상 밖의 선발 카드를 내보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판 페르시, 웰백이 전방에 포진했고 좌우 측면에는 긱스, 나니가 포진했다. 중앙에선 캐릭, 클레버리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하파엘,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가 맡았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반면 루니, 카가와는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맞선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과인이 원톱에 섰고 호날두, 외질, 디 마리아가 2선에 배치됐다. 중앙에는 케디라, 알론소가 포진했고 수비에선 아르벨로아, 바란, 라모스, 코엔트랑이 발을 맞췄다. 로페즈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 전반전 - 비디치 헤딩슛, 골대 불운
전반은 레알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는 맨유가 더 많았다. 특히 전반 21분 비디치의 헤딩이 아쉬웠다. 코너킥 상황서 비디치가 상대와의 경합을 뚫고 머리를 갖다 댔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무산됐다. 반격에 나선 레알은 이과인, 호날두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레알 수비를 괴롭혔다. 웰백, 나니가 빠른 스피드로 레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에 반해 레알은 호날두가 고립되면서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 레알은 후반 막판 디 마리아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무리뉴 감독은 디 마리아 대신 카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 후반전 - 나니 퇴장, 호날두 역전골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가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 문전 혼전 중에 흐른 볼을 나니가 다시 살려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레알 수비수 라모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맨유는 후반 11분 선제골을 이끈 나니가 아르벨로아와의 공중볼 경합과정서 퇴장을 당했다. 주심은 나니의 발이 높았다며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무리뉴 감독은 곧장 아르벨로나를 빼고 모드리치를 내보내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변화는 적중했다. 모드리치는 후반 21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볼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레알은 후반 24분 호날두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과인의 땅볼 크로스를 호날두가 밀어 넣었다.
탈락 위기에 놓인 맨유는 클레버리 대신 루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페페를 내보내며 수비를 강화한 레알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판 페르시, 루니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애슐리 영까지 내보내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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