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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안나 카레니나'의 주연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이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학술토론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 연구와 혹독한 안무를 소화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고풍스러운 미장센 뒤 배우들의 순수한 열정이 빛을 발한 영화다. 주연 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와 주드 로, 애런 존슨은 캐릭터의 완벽한 몰입을 위해 원작을 정독하는 것은 물론, 당대 러시아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역사 세미나에 참가했다고.
뿐만 아니라 당시 러시아 문화생활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하며 각 인물이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는 원작에 완벽한 이해를 위해 대본과 책을 일일이 대조 하고, 조 라이트 감독이나 각본가 톰 스토파드와의 심층적인 토론을 벌이기도 하며 학술회를 방불케 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영화 속 안나와 같이 격렬한 일을 겪은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뛰어난 몰입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사랑을 그려낸 두 남자 배우 주드 로와 애런 존슨 역시 상대 배우와의 끊임없는 토론과 연구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뿐 아니라 전체적인 역할을 이해하려는 노력 끝에 각각의 캐릭터와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화려한 러시아 귀족 문화로 시각적 다채로움을 선사한 '안나 카레니나'는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독특한 구성답게 인물들의 내면 연기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야 했다. 따라서 모든 주연 배우들은 전문 무용단과 함께 강도 높은 댄스 리허설에 참여했다.
배우들은 전문 무용수들 조차 힘들어 할 정도의 고난도의 안무를 시도했다. 더욱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무도회장 장면은 오직 신체 움직임만으로 스토리를 말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배우들의 움직임이 습관처럼 느껴질 때까지 완벽하게 춤을 익히도록 연습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안무를 배우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무릎과 엉덩이가 아파 매우 힘들었다며 혹독한 연습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주연 배우들은 안무 연습 이외에도 바디랭귀지를 연구하고 각자 인물의 동작을 주변 인물들과 연결지어 만들어 내며 자연스레 몸을 통해 감정을 표출해내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동작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고 이를 어떻게 각자의 인물에 맞출 수 있는 지를 이해하면서 배우로서 새로운 능력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이 그녀에게 새로운 시도와 성장으로 이끈 큰 도전이었음을 밝혔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1일 개봉된다.
['안나 카레니나' 스틸. 사진=UPI 코리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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