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조용히 귀국했다. 대표팀은 6일 밤 CX 420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도착 이후 한 시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팀은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히 해산했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2승 1패씩 기록했지만 이닝당 득실률에서 가장 뒤져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예상 밖의 1라운드 탈락 때문에 이날 선수단의 얼굴 표정은 대부분 어두웠다. 이는 수장인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류 감독은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한국 프로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 팀의 감독으로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합니다"라고 한마디를 더 남긴 뒤 구단 관계자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한 류중일 감독은 이제 대표팀이 아닌 삼성 감독으로서 9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6일 귀국한 대표팀 류중일 감독. 사진=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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