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념배우 류승룡이 또 개념 행동을 했다.
올해 첫 천만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은 개봉 전 공개한 예고편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6세 지능에서 멈춰버린 용구 역으로 완벽하게 빙의된 류승룡, 영화 전반에 흐르는 코믹과 감동 코드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던 것.
이 중에서도 관객들의 뇌리에 콕 박힌 장면은 류승룡이 7번방에 수감 된 후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이다. "이용구. 1961년 1월 18일 태어났어요. 제왕절개.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 커서"라고 말하는 그는 단 몇 초 만에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을 발휘했다.
영화 속에서는 류승룡의 자기소개신이 더 길게 등장한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용구의 캐릭터를 살려 자신과 관련된 사항들을 죽 나열하는 대사들이 추가돼 있기 때문. 이 때 류승룡은 삼촌, 누나 등의 이름을 언급한다.
이 영화 관계자는 "류승룡씨가 열거하는 사람들이 소속사의 대표, 스태프들의 이름"이라며 "관계자가 아니면 알아차릴 수 없는 신"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은 류승룡이 자신의 방법으로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개념 배우로 화제가 됐던 류승룡의 마음 씀씀이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앞서 류승룡은 지난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개념 소감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당시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상을 독식한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자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로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아닌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수상소감을 하겠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앞에서 너무 많이 받았다"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 배우 임수정과 이선균, 음지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등에게 영광을 돌린 바 있다.
[배우 류승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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