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농구의 '수장'인 한선교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강동희 동부 감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재는 7일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린 울산동천체육관을 찾았다. 이날 SK가 승리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어 시상을 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하프타임 때 취재진과 만난 한 총재는 "이러한 일이 벌어진 자체로 송구스러운 마음은 있지만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감독은 이날 의정부지검에 출두,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며 의정부지검은 시일내로 강 감독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 총재는 "강동희 감독 본인이나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기정사실화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면서 걱정어린 목소리를 냈다.
한 총재가 "만약 검찰과 법원에서 확정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서 행동할 것과 벌 받을 것을 준비해놨다"고 말할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승부조작 파문은 야구, 축구, 배구 등에서 터져 나왔기에 KBL 차원에서 예방을 하기엔 불가능했을까.
이에 대해 한 총재는 "지난 해에 다른 종목에서 사고가 터져서 구단을 통해 두 차례 확인을 했다. 감독과 단장을 두 차례 면담을 가져 확인했고 전혀 이상이 없었다"면서 "조사를 의뢰한 시점보다 일찍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아직 강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 "우리 농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이자 감독 아니었나"는 한 총재는 "강 감독이 주장하는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명확히 결과가 나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강 감독이 출두하기 전 통화를 나눴다. 한 총재는 "마음의 위로를 해줬다. '강 감독의 명예와 인생이 걸린 문제이니 잘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한선교 KBL 총재가 7일 오후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