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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스캇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멕시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9회 나온 앤서니 리조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당초 D조 최약체로 꼽히던 이탈리아는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반면 멕시코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1회 크리스 데놀피아의 2루타, 리조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알렉스 리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마이크 코스탄조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 점을 보탰다.
멕시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역전했다. 멕시코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호르헤 칸투의 역전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멕시코가 2회말 한 점을 보태며 4-2를 만들었지만 이탈리아도 4회 드류 부테라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멕시코도 5회말 루이스 크루즈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승부는 9회가 돼서야 갈렸다. 멕시코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세르지오 로모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사 후 닉 푼토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데놀피아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타자로 들어선 리조의 좌측 2루타가 터지며 그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역전을 허용한 멕시코도 끝까지 승리를 노렸다. 멕시코는 선두타자 출루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라미로 페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크루즈가 볼넷,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다.
다음타자는 1회 적시타를 때린 칸투. 이탈리아 마운드에는 제이슨 그릴리가 있었다. 칸투는 볼카운트를 3B 1S로 유리하게 형성했지만 5구째 파울에 이어 6구째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영웅이 되는데 실패했다. 동시에 이변이 완성됐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는 8일 캐나다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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