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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부모가 네 명인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위가 아이돌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의 입을 빌어 장인장모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MBC 파일럿프로그램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이하 '대리천사')가 오는 11일 밤 첫 선을 보인다. '대리천사'는 의뢰인이 누군가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말을, 대리천사의 역할을 맡은 네 MC와 게스트가 대신 전달해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으로부터 '대리천사'의 역할을 부여받은 MC와 게스트는 치밀한 작전을 수립해, 진심이 담긴 마지막 한 마디를 대신 상대에게 전달하게 된다.
최근 진행된 '대리천사' 첫 녹화에서는 정용화와 MC 윤도현, 탁재훈, 은지원, 구하라가 장인과 장모에게 부모님이 네 분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해야 했던 사위의 말을 전하기 위해 투입됐다.
'대리천사'를 연출한 오윤환 PD는 "이날 부부가 함께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아내는 결혼 전 남편이 가진 사연을 알고 있었지만, 친정 부모의 결혼 반대를 겪다보니 차마 그 사실까지는 고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타이밍을 놓치고 지금에 이른 것이다"라고 가족의 사연을 설명했다.
본격적인 작전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의뢰인의 장인 앞에 나타난 정용화는 사위의 고백을 대신 전했다.
오 PD는 "'대리천사'라는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일반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연예인이 나에게 고백을 해온다. 이 상황에 일반인은 어리벙벙해질 수밖에 없다. '뭐지?'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후 장면에서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의뢰인과 나만 알고 있는 얘기가 연예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그 연예인이 의뢰인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대신 전한다. 그 순간이 '대리천사'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MC인 가수 윤도현, 탁재훈, 은지원,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와 정용화, 그리고 또 한 명의 게스트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의 마음 전하기 대작전이 공개될 '대리천사'는 오는 11일 밤 11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대리천사'의 MC 구하라-윤도현-탁재훈-은지원(왼쪽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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