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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가수 아이유와 배우 조정석의 첫 주연작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시작됐다.
9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서는 가족들에게 늘 구박받는 것이 일상인 20대 백수 이순신과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첫사랑에 대한 아픔을 갖고 있는 허당 조정석의 강렬한 첫만남이 그려졌다.
'최고다 이순신'은 지난해 '시월드'와 오연서, 이희준, 조윤희 등의 배우를 재발견하게 했던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시청률 46.5%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가 된 '내 딸 서영이'의 후속작으로 방송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첫 주연 도전에 나선 아이유와 조정석에게는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려섞인 시선이 많았다. 아이유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의 김필숙 역을 통해 연기에 도전, 어색함없는 연기로 훌륭하게 연기 신고식을 마쳤지만 두 번째 연기도전으로 타이틀롤이 된 것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조정석 역시 영화 '건축학개론', MBC 드라마 '더킹투하츠'를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50부작을 이끌어갈 주연으로서의 성공확률은 미지수였다.
하지만 이날 첫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 조정석은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알고보면 허당인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 까칠함과 함께 늘 키높이 깔창을 넣고 다니며 첫사랑 최연아(김윤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2% 부족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매력넘치는 신준호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아이유는 변변한 스펙 하나 없고 잘난 언니들과 달리 예쁘지도 않고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집안의 구박덩어리 이순신 역을 맡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특히 아이유가 가진 평범함 속 사랑스러운 매력은 극 중 이순신과 멋진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지난 4일 진행된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맡은 이순신은 부담없는 외모에 능력도 없는 캐릭터다. 내가 이 역할을 맡고 가장 자신있는 것은 내 자신이 예쁘지 않아 별다른 분장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며 "다른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예쁘지 않지만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설정이 그럴 뿐 여배우들은 다들 예쁘다. 하지만 나는 예쁘지 않게 나올 수 있어 자신있다. 별다른 분장이나 효과 없이 그냥 서있어도 초라하고 예쁘지 않아 보일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아이유와 조정석의 '최고다 이순신'은 시청률 22.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이제 막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연이어 대박을 터트린 KBS 주말극 자리에 낙점된 '최고다 이순신'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의 명성을 이어나가 아이유, 조정석과 함께할 즐거운 주말을 기대해 본다.
[첫 주연 신고식을 마친 아이유와 조정석. 사진 = KBS 2TV '최고다 이순신'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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