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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희비가 엇갈렸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 2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히던 베네수엘라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푸에르토리코에게도 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기선제압은 베네수엘라가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후 오마 인판테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마르코 스쿠타로의 좌전 안타 때 인판테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2루타까지 터지며 2-0을 만들었다.
홈팬 성원을 등에 업은 푸에르토리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푸에르토리코는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앙헬 파간의 2루타와 알렉스 리오스의 볼넷에 이어 상대 선발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와일드피치로 2, 3루 찬스를 잡았다.
야디어 몰리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푸에르토리코는 마이크 아빌레스의 중전 적시타 때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푸에르토리코는 5회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역전을 일궈냈다. 선두타자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파간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 속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8회 승부가 갈렸다. 푸에르토리코가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것. 푸에르토리코는 선두타자 알렉스 리오스의 몸에 맞는 볼과 카를로스 벨트란, 몰리나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아빌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푸에르토리코는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루이스 피게로아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푸에르토리코 1번 타자로 나선 파간이 3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가운데 아빌레스는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3타점으로 주자를 착실히 불러 들였다. 4번 벨트란도 멀티히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넬슨 피게로아(4이닝 2실점)에 이어 지오반니 소토, J.C. 로메로, 페르난도 카브레라가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3점으로 막았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막강 화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강타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1라운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결과로 C조는 나란히 2연승을 거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의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죽음의 조를 넘기지 못한 팀은 베네수엘라가 됐다.
[득점을 올린 알렉스 리오스(오른쪽)가 카를로스 바에르가(왼쪽)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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