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부터 1군에 데뷔하는 NC 다이노스는 신인왕 후보가 즐비하다.
'특급 루키' 윤형배를 비롯해 이민호, 노성호, 이성민 등 아마 시절부터 유망주로 손꼽혔던 선수들이 대기 중이고 타자 중에서도 '호타준족' 나성범이 돋보인다.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올 시즌 데뷔하는 선수 가운데 '다크호스'가 있다. 바로 NC 외야수 권희동이다.
권희동은 올해 입단한 대졸 신인으로 '차세대 거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연습 경기에서 심상치 않은 장타력을 뽐내며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연습경기에서 중심타선에 기용되는 등 거포로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이틀 연속 주전으로 출전한 그는 8타수 3안타 타율 .375를 마크하며 순항하고 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던 그는 양아오쉰으로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권희동은 당시를 회상하며 "중심에 맞춘다고 쳤는데 크게 날아갔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과도 상대했던 그는 '끝판대장' 오승환과의 상대를 잊지 못한다. "타이밍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혀를 내두르는 그다.
현재 나성범이 손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하게 돼 권희동의 역할을 더 중요해졌다. 그는 "1군 투수들의 공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칠 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고 주루와 수비도 잘 하고 싶다"고 1군 주전 선수로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경기에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그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물었지만 "주전이 아니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주전이 된 다음에 목표를 세우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건넨 한마디는 "초구부터 자신있게 돌리라"는 것. 그만큼 자신감을 강조한 것이다.
권희동은 상체를 웅크리는 특이한 타격폼을 갖고 있다. 이호준은 권희동을 바라보며 "제 2의 박재홍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권희동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의 타격폼을 쓰고 있다. 잘 치게 되서 지금까지 이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권희동]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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