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무안군 등 18곳에 생활체육 야구장 생긴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야구장 숫자가 늘어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국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야구장 건립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급증하는 동호인 야구팀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문체부를 방문해 생활체육 야구장 건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야구장 건립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문체부는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 일환으로 강원 양구군, 전남 무안군 등 전국 18개 지역에 야구장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KBO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약 2만여개의 동호인 야구팀이 활동하고 있지만 국내 야구장 수는 총 260개 면(프로야구장 포함)으로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야구계의 현실을 반영해 생활 야구장 건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전국의 시, 군, 구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 받아 선정위원회의 사업타당성 및 정량 평가 등을 거쳐 총 18개의 지원대상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지원대상의 관할 지자체는 각 3억 5000만원의 기금을 교부 받아 지역의 생활 야구장 건립에 사용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18개 지역을 살펴보면 강원 양구군을 비롯해 전남 무안군, 충북 청원군, 경남 함안군 등 야구장 인프라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배분됐다.

야구계는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4대 강변에 야구장 47면을 건립한 데 이어, 문체부의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까지 정부의 잇따른 지원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은 "문체부의 지원으로 열악한 인프라에 목말라있던 동호인 야구인들의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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