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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정유미와의 독특한 인연에 대해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시네마톡 행사에 참여했다.
'누구의 딸도 아니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은 작품. 영화 속 영화감독이자 영화과 교수로 분한 이선균은 CGV무비꼴라쥬 3월의 배우로 선정됐다.
이날 이선균은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한 프레임당 대사와 호흡이 다른 작품에 비해 굉장히 길다. 마치 진짜와 같은 일상과의 비슷한 호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 리얼한 것 같다. 마치 멋지게 보이려 하면 부담되지만, 흙탕물 튀기듯 구겨지면 마음도 연기도 편안해진다. 그래서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20대를 돌이켜 보면 연극, 학교가 마치면 매일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아침에 술이 덜 깬 상태를 즐겼던 것 같다. 가장 우울한 시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본래 나는 밝은 아이다" 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그는 그간 작업한 여배우 중 누가 가장 인상에 깊었나라는 질문에 정유미를 꼽으며 "단편 영화 '첩첩산중'의 첫 촬영에서 키스신이 등장했다. 처음 만났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수줍어 보이던 정유미가 바로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 '아 이 친구는 연기를 할때 진정성을 갖고 하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홍상수 감독님 작품 '옥희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다시 한번 신작에서도 만나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유미, 정은채 배우가 편했던 이유 역시 홍상수 감독님 작품이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2013년 다양성 박스오피스 최단기간 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이선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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