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강동희 감독 구속, 머리 숙여 사죄한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농구연맹(KBL)이 강동희 감독의 구속과 관련해 팬들에게 사죄했다.

한선교 KBL 총재는 12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서 "KBL은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프로농구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라 인식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한 총재는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 스포츠의 근본을 뒤흔드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KBL은 강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짓지 않았다. 한 총재는 "강동희 감독의 현재 신분은 피의자다. 하지만 지금은 법원이 구속을 신청한 상태이지 본인이 부인하고 있듯이 범죄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을시 제명 더 나아가서 영구제명까지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해 향후 영구제명까지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한 총재는 "앞으로 KBL은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선수협 창설이나 심판 아카데미 다시 거듭나는 KBL이 되겠다"고 말해 달라진 KBL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강 감독은 지난 11일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의정부 지방검찰청의 구속영장신청을 받아들여 구속이 결정된 바 있다.

[사진 = 강동희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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