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광저우(중국)의 리피 감독(이탈리아)이 전북 원정경기서 씁쓸한 기억만 남기고 돌아가게 됐다.
전북과 광저우는 12일 오후(한국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서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를 지휘하며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리피 감독은 경기전날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리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히며 공식 일정에 불참하며 AFC 규정을 위반했다.
리피 감독은 전북전을 마치며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열로 인해 아파서 호텔로 돌아가 약을 먹고 안정을 취했다. 약을 먹고 회복했기 때문에 어제 광저우의 훈련 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만에 많이 아팠다. 나는 건강하지만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싶었다. 참석하지 못했던 것은 그날따라 건강이 많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피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나름 전했지만 중국 취재진으로부터 "전북과 비겨 건강상으로 나아졌나"는 비아냥 섞인 질문을 받아야 했다.
리피 감독은 경기 중 이례적으로 전북 선수단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후반전 중반 경기장에 있던 김정우와 신경전을 펼친데 이어 상대 벤치에 있던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과 삿대질까지 주고 받았다.
리피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터프한 경기였다. 축구는 공격적인 스포츠다. 감정적인 동요는 없었다"면서도 "펑샤오팅이 파울을 당한 후 전북에게 다시 볼을 돌려줘야 했던 것은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파비오 감독 대행은 "광저우 선수가 넘어져있어 페어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우리선수들에게 볼을 차내라고 했다. 기분이 나빴던 것은 리피 감독이 우리 선수에게 직접 이야기한 것 때문이었다. 리피 감독이 우리 선수와 이야기할 권한은 없다"며 맞받아 쳤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9시즌 지휘한 후 이탈리아 대표팀까지 맡으며 지도자 경력에 정점을 찍었던 리피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했다. 경기초반 무리퀴(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가오린(중국) 등을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쳤전 광저우는 전반전 중반 김정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은 "광저우가 왜 후반전에 수비에 치중했는지 모르겠다"며 광저우가 전북전 무승부에 급급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리피 감독은 전북에 대해 "준비가 잘되어 있는 공격적인 팀이다. 모든 선수가 잘하고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리피 감독.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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