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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박완규가 재능기부를 통해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려냈다.
박완규는 지난해부터 '작은 학교 살리기'라는 취지로 진행중인 삼척 MBC '산골음악회'에서 출연료를 재능기부하며 MC로 활동하고 있다. '산골 음악회'는 폐교위기에 놓인 산골학교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
박완규가 MC로 투입된 이후 이 음악회에는 가수 윤종신, 김경호, 이은미, 신효범, 하림, 조정치, 여행스케치, 임지훈, 자전거를 탄 풍경 등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출연해 폐광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 공연을 진행한 정선가수분교는 곧 졸업할 2명의 6학년 학생을 제외하면 3명의 학생밖에 남지 않아 교과부의 소규모 학교통폐합권고를 피해 갈수 없는 학교였다. 더구나 2013년 입학생이 없다면 폐교 위기를 직면하게 될 참이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 4일 열린 이 학교의 입학식에는 6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마을 사람들은 자녀들을 큰 학교로 전학을 시키지 않았고, 다른 마을의 학부모들은 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자녀와 함께 이사를 온 것. 이를 통해 이 분교는 폐교되지 않고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산골음악회'의 하현재 PD는 "한사람의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꿈꾼다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MC 박완규씨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과 관객의 하나 된 바람이 가수분교를 살렸다"며 기뻐했다.
이에 박완규는 "무관심의 결과는 너무도 처참하다. 관심의 시선 하나로도 세상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완규. 사진 = 라디오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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