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한화가 연패 사슬을 끊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과 10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패에 그쳤던 한화는 이날 넥센전 승리로 2연패를 끊고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9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응용 감독도 오랜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선취 득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번트 모션 뒤 강공으로 전환한 정수성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은 3루로 향할 수 있었다. 이어진 이택근의 타석에서 김혁민이 폭투를 범했고 3루주자 서건창은 여유 있게 득점했다.
김혁민은 1회에 첫 실점을 했지만 3회까지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도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양팀은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한화가 균형을 맞춘 것은 6회초 공격에서였다. 1사 후 김태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태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현석도 볼카운트 1-1 이후 3구 연속 볼이 들어와 1루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 찬스서 최진행의 우익수 뜬공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여상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대타로 나선 강동우가 1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역전엔 실패했다.
판도를 바꾼 건 김태균의 한방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 김경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오선진의 투수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학준이 우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김태균이 밀어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한화가 3-1로 역전할 수 있었다. 이는 김태균의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넥센은 8회말 대타로 나선 장기영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리고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추격에 실패, 결국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목동구장에는 약 1500명의 관중이 들어와 완연한 봄 날씨 속에서 야구를 만끽했다.
[사진 = 김태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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