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으로 구성된 '막강 원투펀치'와 부활을 노리는 '핵잠수함' 김병현을 필두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다. 여기에 '좌완 영건' 강윤구가 가세해 탄탄한 선발투수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넥센이 내놓은 선발투수는 강윤구.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강윤구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길 기대했다.
강윤구는 이날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간 '모 아니면 도'의 피칭을 보였던 그는 이날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이날 그가 던진 59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7개, 볼은 22개였으며 직구는 30개, 변화구는 29개로 다양한 레파토리를 자랑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12개, 체인지업 9개, 커브 8개를 구사하며 빠른 볼에 주력하는 투수에서 벗어나 껍질을 깨려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1km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강윤구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후 강윤구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구속이 많이 안 나왔는데 대신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한 뒤 "요즘 컨디션이 좋아서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아직 쌀쌀해서 제 구속이 나오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은 몸 관리를 잘 해서 부상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지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 이는 넥센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윤구는 높은 공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특히 힘으로만 승부했던 지난 해와 비교하여 오늘은 템포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키운 것 같다"고 달라진 강윤구의 모습에 흡족해 했다.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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