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14번째 쇼트 출전, 득될까? 독될까?

[마이데일리 = 캐나다 런던 안경남 기자] 돌아온 여왕 김연아(23)가 왕좌 탈환에 나선다.

김연아는 15일 오전 1시 4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한다.

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전체 35명 중 14번째로 출전한다. 3그룹 3번째다. 김연아가 이처럼 앞번호서 뛰는 것은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번 대회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일찍 경기를 하길 원했는데 완전히 앞 순서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면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심사나 점수에선 불리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김연아와 함께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아사다 마오(일본)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은 모두 6조에 포진해 있다. 상황에 따라 김연아가 실수를 저지를 경우 후반부에 나서는 선수들이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물론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김연아는 경쟁자들 보다 먼저 나선다. 때문에 다른 선수의 연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심리적으로 김연아에게 유리하다.

때문에 김연아의 이른 순서는 결과에 따라 해석이 180도 달라지게 된다. 과연, 김연아의 14번째 출전은 챔피언 복귀를 노리는 김연아에게 득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김연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