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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국민남편. 최고의 시청률을 얻은 작품에서, 다정다감하고 이상적인 남편 연기를 펼친 사람에게 부여되는 수식어다. 반듯한 이미지에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지만 자신의 아내만 사랑했던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 출연한 강우재가 그런 국민 남편이다.
'내 딸 서영이'에서 강우재 역을 맡은 이상윤은 엄친아 이미지에 국민 남편 이미지까지 얻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다재다능하고 반듯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더욱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이상윤은 이번 작품을 한단계 성장했다. 큰 성장통을 겪었다기 보다는 한단계 성숙했다. 긴 터널을 지난것과 같이, 어떤 통과의례를 거친것과 같은 성장을 이뤘다.
'내 딸 서영이'는 47.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끝마쳤다. 드라마가 종영한지 벌써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상윤은 여전히 '내 딸 서영이' 안에 있었다. 최근 종영 후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상윤은 "오늘이 '내 딸 서영이' 마지막 일정이다"고 시원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 드라마가 잘 끝나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당연히 기분 좋다. '내 딸 서영이'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줄은 몰랐다. 우리만의 색깔이 있을것이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을 해줄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최근까지 '서영이'가 끝났다는 생각을 못했다. 최근 '서영이' 후속작인 '최고다 이순신'을 보니, '서영이' 하던 시간에 다른 드라마가 하는 것을 보니 실감이 나더라.
- '서영이'를 통해 국민 남편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뭔가 큰 일을 치룬 느낌이다. 통과의례를 거친 느낌 이랄까. 좀 더 철이 든 느낌이고 나이가 든 기분이 든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성숙한것 같다. 극중 결혼과 이혼, 다시 결혼. 아픔을 겪고 났더니 철이 좀 든것 같다.
연기자에게 있어서 새로움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반대적인 느낌이 있는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물론 같은 상황이라면 좀 더 새로운것에 도전하겠지만, 너무 그런것에 얽메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 안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기회가 찾아올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상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반듯함이다. 새로운 캐릭터는 나에게도 도전이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도 모험이고 도전일 것이다. 이미지를 깨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보다 좀 더 날 확실히 보여주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그런 이미지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한다.
- 반듯한 이미지때문에 평소에도 이미지 관리는 하는가.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것 같다.(웃음) 하지만 대중들이 본 것은 강우재고 나는 이상윤이다. 이상윤에게서 강우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과거 어떤 작가님이 '좋은 이미지와 느낌, 그 여운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해주셨다. 맞는 말 같다. 최대한 누리려고 한다.
- 연예계 소문난 엄친아다. 본인이 생각하는 약점이 있다면.
약점이 많다. 모든 능숙하게 잘 하는 역할을 할때 부끄러울 정도로 약점이 많다. 최근 KBS 2TV '연예가중계' 게릴라 데이트를 했는데 뿅망치 게임을 할때도 잘 못했다. 하나에 집중하면 빠져서 하는 편인데 두루두루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 공부만 해도 그렇다. 공부를 잘 했으면 13년이나 대학을 다녔겠는가.
- 혼자만 즐기는 일탈이 있다면.
멍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멍때리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충전의 시간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는 시간이 소중하다. 또 밤새 만화책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화방에서 빌려 보기도 하고 사서 보기도 한다. 새 만화책을 뜯을 때 기분이 좋다. 하하.
- 대학이 마지막 학기라고 들었다. 또 학교를 다니던 중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항상 그것이 문제였다. 그런 연속이었다. 작품이 끝나면 학교를 다니겠다고 했는데 자꾸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 그래서 학점을 조금만 신청해서 병행하고. 그래서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학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열려있긴 하지만 가급적이면 학기가 끝날 때 까지는 학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큰 변화가 있었던 작품이자, 또 다른 시작점이 된 작품이다.
[이상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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