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완벽투였다.
LG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정락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해 2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으며 이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무대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으며 임찬규, 임정우 등과 함께 선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창원 NC전에도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출발은 불운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기록한 것.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도루 시도를 하던 이명기를 2루에서 잡아낸 신정락은 이후 최윤석과 임훈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1회를 마감했다.
2회와 3회에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2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한 그는 다음타자 한동민과 박진만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이후 김정훈과 박승욱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신정락은 5회들어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조동화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신정락은 "오늘 직구와 커브, 투심을 던졌다"며 "제일 신경쓴 부분은 제구력이다.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제구되면서 타자들과 쉽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신정락이 전체 1순위 지명자다운 모습을 올시즌에는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발은 좋다.
[LG 신정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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