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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기선제압을 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62-4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선승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우리은행의 패기가 삼성생명의 노련미를 눌렀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앞서가던 우리은행은 이내 추격을 당했으나 경기 막판 접전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생명의 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2005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자신들이 기록한 47점을 깨는 불명예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완벽한 우리은행의 것. 우리은행은 임영희, 박혜진, 티나 톰슨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크게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슛 셀렉션이 성급했고, 선수들간의 호흡이 들어맞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더 이상 도망가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엠버 해리스가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흐름을 바꿨다. 이미선의 3점포와 고아라, 이선화 등의 득점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초반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했다. 티나와 임영희가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후반전에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티나와 임영희 의존도를 벗어나면서 양지희, 배혜윤 등을 활용한 공격마저 살아났다. 컷인, 2대2 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생명은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정확한 외곽슛으로 10점 이상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더 이상 흐름을 반전하지 못했다.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체력적인 난조가 심했다.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3차전 출장 강행 후 무릎이 또 다시 좋지 못했던 김한별도 결장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완전히 신이 났다. 배혜윤, 임영희, 양지희 등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20점 이상 달아났다. 경기 막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슛을 시도하는 티나 톰슨.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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