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31점' 퍼펙트 김연아에 현지 팬 반응이…

현지 팬 "오 마이 갓!"

[마이데일리 = 캐나다 런던 안경남 기자] 4분30초의 ‘레미제라블’ 음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버드와이저 가든스를 가득 메운 9천여 관중들은 ‘돌아온 여왕’ 김연아(23)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치른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8.3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9.97점)을 합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했다.

소름이 돋는 경기력이었다. 지난 해 현역 복귀 선언 후 국내대회를 포함해 단 세 대회 만에 시즌 최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내줬던 세계 여자 싱글 피겨계의 왕좌까지 탈환했다.

김연아는 단 한 차례의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기를 마쳤다.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캐나다 현지 팬은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자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곤 연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모든 것이 마치 김연아를 위해 준비 된 무대 같았다. 자국 출신의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연기할 때도 김연아 만큼의 환호가 나오진 않았다. 김연아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를 하는 상황에선 캐나다 남성 팬이 큰 소리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고 외치기도 했다.

캐나다 런던의 링크장을 가득 메운 9천여 관중들은 물론 전 세계가 ‘피겨여왕’ 김연아에 매료된 밤이었다.

[김연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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