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한 발 먼저 대응한 기업들이 주목
최근 일본시장의 분위기는 일본기업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과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회사에는 없는 아이디어 사업을 발굴해서 시장을 선점하고, 큰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기업들이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결산결과를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침체된 시장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확대해나가는 일본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스닥과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 두 시장에 상장한 545개 사(금융·복수상장 제외)를 대상으로, 2012년 4~12월을 기준으로 한 경상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대기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인터넷관련 기업의 수익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존재감을 높인 것이 독자기술과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들로, 'Only one 기업'이라는 희소성을 무기로 일본 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꾸준히 수익을 늘려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한 발 먼저 대응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저출산을 배경으로 높아지는 애완동물 관련 수요를 가져온 것이 애완동물을 위한 보험이다. 일본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애니컴 홀딩스'의 경우, 전국의 동물병원과 제휴해 창구에서 보험증을 제시하면 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로, 4~12월기의 경상이익을 21배로 확대했다.
유치원에 체조와 축구 지도원을 파견하는 유아활동연구회는 7% 정도 수익이 증가했다.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운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클럽 참가인원은 약 5만 2000명에 달한다.
조명기구 제조사인 오델릭은 절전수요에 힘입어 전력소비가 적은 LED조명으로 각 가정의 세밀한 요구에 대응한 상품을 투입, 과거 최고 이익을 경신했다.
최근 일본 이동통신시장을 견인하는 스마트폰 붐에 따른 성공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NTT 도코모의 샤벳테 컨셸('말하다'의 뜻인 '샤벳테'와 영어 '컨시어지'를 합성한 명칭) 서비스사용기종 확대에 힘입어 음성인식소프트웨어를 다루는 '퓨 트랙'의 경상이익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전자책을 제공하는 파피레스도 수익이 40%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성공한 중소기업 중에는 높은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서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 일본 초밥 로봇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스즈모 기공은 해외에서 일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30% 가까이 수익이 증가했다.
일본 매뉴팩처링 서비스도 중국에 제조라인을 파견하는 사업으로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
앞으로는 회사자체의 경쟁력으로 수익을 늘리는 기업과 차별성 없는 상품으로 점점 성장이 둔화하는 기업 간의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진출하려는 지역의 생활환경, 소비문화 등 여러 가지 트렌드를 예의주시해 다른 경쟁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발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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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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