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윤욱재 기자] 만년 하위팀의 기적. 그 중심엔 임영희가 있었다.
우리은행이 마침내 통합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66-5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14득점 7리바운드를 올린 임영희는 기자단 투표 총 69표 중 55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다음은 임영희와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정말 기쁘다. 전주원 코치님 어머님께 우승컵을 전해드려서 그게 제일 기쁘다."
- 우승이 확정되고 눈물을 보였다.
"처음에는 기뻐서 운 것 같다. 그러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났다. 전 코치님도 울고 계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 우승을 언제 실감했나.
"우승하고 나서 선수들이 뛰어나올 때 '우리가 우승했구나' 하는 생각 들었다. 행사가 진행될 때 조금씩 실감이 됐다"
-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을 했었나.
"전혀 생각을 못했고 우리은행에 와서 4번째 시즌 만에 우승을 했는데 그간 계속 꼴찌를 했었다. 꼴찌를 할 때도 우리은행은 새로운 기회를 준 팀이기 때문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 하위권을 전전하다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계속 꼴찌를 하다보니까 선수들이 항상 지고 들어오는 게 반복되서 경기에 나가는 게 싫었던 적도 있었다. 뛰는 중간에도 3~4쿼터가 되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선수들이 나가면 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연습경기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셨다. 연습경기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그런 모습을 보일 때면 많이 혼을 내셨다. 패배 의식이 조금씩 없어지면서 뛰다보니까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
- 챔피언결정전 MVP가 됐다. MVP를 발표할 때 선수들이 티나의 이름을 외쳤는데 섭섭하진 않았나.
"조금 속상했다.(웃음) 선수들이 티나가 복덩이라고 한다. 대체 용병이라 더 고맙고 충분히 티나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임영희. 사진 = W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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