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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로봇 '알버트'가 글로벌 진출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텔레콤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 중인 유럽 최대의 서비스로봇 전시회 '이노로보 전시회' 현장에서 유럽의 대표적 로봇 유통회사 로보폴리스 그룹과 알버트의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로봇벤처회사인 로보메이션이 공동개발한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CPU)로 활용한 교육용 로봇으로 20만원대의 로봇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R-러닝(로봇 학습)을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기반 학습 로봇이다.
MOU의 주요 내용에는 ▲로보폴리스 그룹의 유럽시장 내 알버트 판매 및 유통 지원 ▲SK텔레콤의 해외 개발자들을 위한 앱 제작 기술 지원 ▲양사간 로봇 전용 컨텐츠 확대를 위한 현지화 작업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브루누보넬 로보폴리스 그룹 회장은 "SK텔레콤의 알버트는 뛰어난 경제성과 확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학습용 로봇"이라며 "기존의 학습 로봇들이 갖고 있는 구매장벽과 컨텐츠 제한성을 극복해 유럽 내에서도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경진 로보메이션 사장은 "과거에는 로봇 제조기술이 있어도 컨텐츠 확보가 어려워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고 해외 수출은 꿈도 못꿨다"며 "SK텔레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며 로봇 제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 보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유럽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로봇 알버트나 스마트빔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변기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및 싱가폴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이 가진 뛰어난 기술력에 SK텔레콤이라는 대기업 브랜드의 신뢰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로봇 알버트(위)-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오른쪽)과 브루누보넬 로보폴리스 그룹 회장. 사진 = SK텔레콤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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