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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특허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부품 사용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며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 부품을 써온 애플은 지난해 부터 다른 부품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5에서 삼성 메모리반도체를 뺀 것을 시작으로, 11월 출시된 아이패드4에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납품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애플은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에 삼성의 디스플레이 부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니 노트북 맥북의 올해 신모델에서 삼성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용 비중을 낮췄다.
또 내년 6월 삼성전자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애플은 대만 TSMC, 인텔 등과 접촉 중이다.
하지만 애플은 삼성 부품 사용을 축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형 맥북 프로에 삼성의 SSD가 아닌 샌디스크 제품을 탑재한 후 소음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현상으로 집단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삼성 역시 최대 고객이었던 애플이 돌아서면서 매출 감소로 애를 먹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두고 양사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왼쪽)와 애플의 아이폰5. 사진 출쳐 = 삼성전자, 애플]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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