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유먼이 삼성전 부진에선 벗어났다.
롯데 쉐인 유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먼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 부진을 씻어냈다.
유먼은 올 시즌에도 롯데 에이스로 기대 받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구속도, 구위도, 제구도 모두 정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두번째 등판인 20일 부산 LG전.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걸 감안하면 김시진 감독에게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일 필요가 있었다. 유먼은 여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인 듯하다. 아직 지난해 한창 좋았던 페이스와는 거리가 있었다.
1회는 불안했다. 1회 선두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손주인을 삼진,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2사 3루 위기에서 정성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이병규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윤요섭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선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손주인, 박용택, 정성훈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 추가 실점했다. 이진영에게 좌전안타, 정의윤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이병규에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 그러나 윤요섭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김시진 감독은 유먼이 4회를 마친 뒤 투구수가 82개에 이르자 5회 김성배를 투입했다.
유먼은 이날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1회와 4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는 등 구위와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때문에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했고, LG 타자들의 끈질긴 커트에 상당히 고전했다. 투구수가 80개가 넘어가면서 더 이상 무리하게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에이스 모드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투구였다. 그러나 첫 등판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유먼.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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