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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바야흐로 봄이다. 최근 부쩍 추워지며 '꽃샘추위'가 찾아 왔지만, 이마저도 봄이 왔다는 증거다.
봄의 도래와 함께 각종 음악사이트에는 기이한 현상이 찾아왔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장범준 김형태 브래드)의 노래 '벚꽃엔딩'이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사뿐히 안착한 것. 봄 바람 따라 음원차트에 찾아온 '벚꽃엔딩'이 반갑기도 하면서 신기하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지난해 3월 29일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데뷔앨범 타이틀곡이다. 이 노래는 발매 당시에도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12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곡으로 선정됐다.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라는 가사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의 연상과 함께 사랑이 찾아올 것 같은 설레임을 준다. 서정적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와 관련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좋은 음악은 세월을 이겨낸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예"라며 "요즘처럼 쉽고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음악 시장에서 많은 리스너들이 이 노래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커버스커가 자유와 젊음의 표상이 된 것 같다. 또 그들이 만들어낸 음악의 깊이가 대중들에게 각인됐다고 여겨진다"며 "'벚꽃엔딩'을 비롯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가 대중들이 원하는 복합적 취향을 충족하는 요소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커버스커가 방송에 출연하거나 홍보를 했던 것이 아니었다. 이는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다"고 놀라워 했다.
[버스커버스커(위) 데뷔앨범 재킷.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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