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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전 이사장으로도 활동한 인권 운동가 고은태(50) 중부대 교수가 모바일 메신저로 한 여성을 성희롱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21일 오전 한 여성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 교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일주일 동안 성희롱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참고 참았고 더는 참지 못해 올린 글이다. 인권을 논하는 자가 여성을, 유부남이 20대 여성을 성희롱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고 교수가 보냈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를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에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던 분, 특정부위 벗은 사진 보내라고 하신 분”, “제 오른쪽 발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고 하셨나?” 라고 고 교수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주장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고 교수는 주인과 노예 역할을 맡는 변태 성행위를 뜻하는 ‘DS관계’를 맺자고 제안했으며 특정 부위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자신을 앰네스티 회원이었다고 밝힌 이 여성은 “그분보다 (내가) 20살은 어렸다. 권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느냐”며 “고은태씨는 명확하게 자신의 권력을 갖고 나를 희롱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주장에 고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도덕한 성적 대화가 있었고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변명하자면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처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진 = 고은태 교수 트위터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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