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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조인성이 송혜교에게 키스를 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에서 오수(조인성)의 정체를 안 오영(송혜교)은 오수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오영은 오수에게 “나무 밑에 버려진 오수는 꿈이 뭐였어? 처음부터 그냥 사기꾼이었나?”라고 물었고, 오수는 “목수, 농부, 어부, 엔지니어. 사기꾼이 겜블러가 아닌 모든 것. 처음부턴 아니고 널 만나고 부터”라고 답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에 오영은 “78억이 필요한 사기꾼 오수. 왜 더해보지? 네가 날 어디까지 가지고 노나 지켜보고 싶었는데. 그럼 이제 네가 하는 변명을 들을까?”라며 오수에게 변명의 기회를 줬다.
오수는 “변명할 거 없어. 상처준 거 알아”라고 사과했고, 오영은 그런 오수에게 물을 뿌리며 “차라리 지금 그 말보단 ‘네가 어린 날 쓰레기처럼 버려진 상처 때문에 쓰레기처럼 살고 싶었다’는 게, ‘눈먼 나보다 네가 더 아팠다’고 하는 게 나한테 더 위로가 되겠다. ‘내가 널 사랑하는걸 알면서 갖고 노는 너도 정말 재밌지만은 않았었다’고 하는 게 더 위로가 됐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영은 이어 “내가 널 용서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 중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건 지금 내가 엄마만큼 그리워했던 오빠의 죽음을 알고도 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슬퍼 할 수도 없다는 거야. 사기꾼인 널 사랑한 건 앞 못 보는 내 잘못이라고 하자. 죽여 버리고 싶을 만큼 밉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앞 못 보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잘 속았어. 그동안”이라며 뒤돌아섰다.
오영은 오수가 자신을 잡자 뿌리치며 뺨을 때렸고, 오수는 그런 오영을 꽉 껴안은 후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오영은 버둥거리며 저항했지만 이내 오수의 키스를 받아들였고 “이제 우리 진짜 끝난 거지”라며 이별을 고했다.
돌아선 오영은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고, 오수 또한 오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장변호사(김규철)는 왕비서의 방치로 오영이 시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왕비서와 오수에게 오영이 수술하는 날 집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조인성-송혜교.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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