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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공정사회'(감독 이지승)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공정사회'는 최근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약 50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5장의 시놉시스로 5000만원의 예산과 단 9회차의 촬영으로 탄생된 작품이다.
5000만원이라는 말에 5장의 시놉시스로 출발
'공정사회'를 연출한 이지승 감독은 프로듀서라는 직함이 더 어울리는 베테랑 프로듀서 출신 감독이다. '해운대', '통증' 등 14년째 장편 상업영화 프로듀서로 활약해 왔으며 5년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장편제작연구과정 총괄을 맡고 있다.
이런 이지승 감독은 지난 2011년 말 '색즉시공'(2002)에서 프로듀서와 캐스팅 디렉터로 만났던 십년지기인 시네마팩토리 류성진 대표의 전화를 받게 됐다. "영화제작을 하고 싶은데 현재 자본은 5000만원 밖에…"라는 말을 듣자마자 이지승 감독의 머릿속에는 바로 '공정사회'가 떠올랐다는 후문이다.
'공정사회'는 당시 강의용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류성진 대표는 그 시절 이지승 감독의 제자였던 김현우 PD의 5장의 시놉시스뿐이었던 '공정사회'를 좋아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이지승 감독은 평생 한 번 있을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 재능기부 형식 합류, 9회차 결정
100% 현장에서 예산이 소요돼야 했기 때문에 '공정사회'의 스태프, 배우 등은 노개런티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게 됐다. 또 바쁜 스케줄 와중에 참여하는 것이라 부담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9회차를 결정했다.
'친구', '형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다수의 촬영을 담당한 황기석 촬영감독과 상의를 통해 HD카메라 두 대만을 이용,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주로 낮신으로 구성했으며 노 라이트를 썼다.
이 외에도 러닝타임 80분 기준에 맞춰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촬영장소를 중심으로 그 장소에서의 촬영은 하루에 모두 끝내는 방법으로 촬영 스케줄을 세팅했다. 특히 편집방식을 고스란히 시나리오에 넣어 여러 가지 버전으로 철저히 준비됐다.
그 결과 계획했던 대로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현재의 '공정사회'가 탄생하게 됐다.
'공정사회'는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40일간의 추적 끝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잡은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10살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녀(장영남)가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40일간 고군분투하며 범인을 단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내달 18일 개봉.
[영화 '공정사회' 촬영 현장.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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