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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유명 평론인이 20대 작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중국의 유명 평론인 쿵칭둥(49)씨가 '쿵칭둥현상비판(孔慶東現像批判)'이라는 인기도서의 작가인 중국의 쩡쉰(曾勛.27)씨와 해당출판사 중국재부(財富)출판사를 최근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인민법원에 고소해 법원 수리에 들어갔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지난 해 7월 1일 중국에서 출판되어 반향을 일으킨 비평서이며, "역사적 명인인 쿵칭둥에 대한 개인사적 연구로 날카로운 언어를 사용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식인 쿵칭둥을 비평하였다"고 책이 소개되고 있다. 쿵 교수의 다수의 시사평론과 문화비평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반론을 펼치고 전쟁식 담론, 반미정서 해부, 유토피아주의, 지식인과 폭력혁명 등을 주제로 다뤘다.
쿵 평론인은 쩡 작가와 도서에 대해 "책 전체가 두루 용속하고 모욕적인 비방을 능사로 삼았다"고 법원에 고소장 제출의 배경을 전하면서 "나를 사악한 악마의 대명사, 건달문인, 문화적 괴뢰로부터 엄중한 스톡홀름증후군 환자로까지 책에서는 나를 중상하였다"고 적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쿵 교수는 아울러 "이 책이 허구적이고 날조된 수법과 방식으로 본인을 악의적으로 모략하고 인신공격함으로써 자신의 인격을 엄중히 침범하였다"고 고소장에 덧붙였다.
쿵 씨는 쩡쉰 작가와 중국재부출판사에 출판 발행의 즉각 중지, 국내 유명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 및 50만 위안(한화 약8천 5백만원)에 달하는 정신피해금 배상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쓰촨 출신의 신세대 작가인 쩡쉰은 16살때 중국 문단에 데뷔했으며 대학시절 수필집을 내는 등 일찌감치 중국에서 주목을 받아온 신예문인으로 알려졌다.
경화시보는 쿵 평론인에 대해 "희극과 통속문화 평론에 종사해온 자칭 공자의 73대 후손으로 근년에 들어 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험악한 말을 해 파문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쿵 평론인은 홍콩인을 개, 한국드라마를 쓰레기로 비유하고 이어도에 오성홍기를 꽂아야한다는 등 적잖은 주장으로 화제에 올랐었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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