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이용규·김주찬 3인 테이블세터, 위력 대단하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쏠쏠한 위력이다.

KIA가 23일 대구 삼성전서 승리하고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단연 돋보인 건 9번 김선빈-1번 이용규-2번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3인 테이블세터였다. 3명의 재기발랄하고 정교한 타자를 보유한 KIA 타선이 확실히 짜임새와 득점력이 좋아졌다. 이날 경기서 여실히 증명했다. 김선빈이 2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이용규가 4타수 1안타, 김주찬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2안타 중 5안타를 합작했다.

KIA의 2득점을 이들이 모두 만들었다. 3회 2사 후 김선빈이 배영수에게 끈질기게 승부를 하면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이용규가 절묘하게 우측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 2사 1,2루 찬스. 김주찬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엔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용규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3루 상황. 후속 김주찬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조동찬을 살짝 넘어가는 적시타가 돼 2점째를 득점했다. 9회엔 무사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다시 한번 내야안타를 쳐내면서 밥상을 확실하게 차렸다. 3득점 모두 9~1~2번 테이블세터의 재치있는 타격이 빚어낸 결과였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KIA가 김주찬을 영입한 효과를 보고 있다. 김주찬이 2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득점루트 창출이 가능해졌다. 김선빈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9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더욱 타석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이 밥상을 차리고 이용규와 김주찬이 연결 및 해결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는 중심타자들에게도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날 전까지 김선빈은 24타수 8안타 타율 0.333 2타점 4득점, 이용규는 16타수 4안타 타율 0.250 3타점 2득점, 김주찬은 22타수 9안타 타율 0.409 3타점 7득점 4도루를 기록했었다. 쾌조의 페이스라 할 만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KIA 타선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KIA 선동열 감독도 “타자들은 잘 맞고 있는데 이게 정규시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확실히 시범경기서는 KIA 타선, 특히 테이블세터의 페이스가 좋다.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KIA의 상승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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