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두산 베테랑 왼손 불펜요원 이혜천이 '깜짝 선발'로 등장해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이혜천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전혀 없었다.
이날 45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는 최고 145km를 찍었고 최저 구속도 140km를 기록해 부활의 징조를 보였다.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도와줬다"는 이혜천은 "어깨도 잘 풀려서 생각보다 제구도 잘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혜천이 선발투수로 나온 것은 '선발 테스트'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혜천의 설명이다.
지난 해 1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했던 이혜천은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혜천은 "코스를 노리고 던지는 연습보다 가운데로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양의지가 '가운데로 들어와도 공이 휘어서 들어온다'고 말해줘 캠프 때부터 그렇게 연습했다"며 부활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음을 밝혔다.
"원포인트든 롱 릴리프든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며 굳은 의지를 보인 이혜천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LG-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이혜천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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