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노경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초심을 다잡았다.
WBC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노경은은 지난 2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노경은은 당시 6회에도 등판한 것에 대해 "시즌 개막을 대비해서 100개 가까이 던지려고 했다"면서 시즌 준비를 위한 포석이었음을 밝혔다.
비록 5점을 내줬지만 노경은 개인적으로는 만족감을 갖고 있었다. "구위나 밸런스 모두 좋았다. 실투가 결정적으로 실점하는데 연결됐다.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어차피 한번 맞아야 하는데 미리 맞는 게 낫다"는 게 노경은의 말이다.
WBC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혀 선발투수에 이은 '2번째 투수'로 중책을 맡았던 노경은은 네덜란드전에서 부진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경은은 WBC를 계기로 초심을 다잡고 있다.
"다시 밑바닥에 내려온 것 같다. WBC는 초심을 잃지 않게 한 계기가 됐다. 지난 해처럼 긴장하면서 들어가야 한다. 하늘의 뜻인 것 같다"
지난 해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분명 올해는 타팀의 견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노경은은 "작년과 다른 볼배합으로 승부하겠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복잡하다"며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의 공을 뿌릴 것임을 다짐했다.
지난 해의 활약을 발판으로 국가대표로 뽑히는 성과를 올렸던 노경은. 그러나 WBC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 그가 다시 '토종 에이스'로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노경은]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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