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WBC준결승전에서 탈락한 일본대표팀에 날선 비판
일본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일본 야구평론가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만 72세)가 24일, 일본 민영방송 TBS의 정보 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WBC 3연패를 달성하지 못하고 도중 탈락한 일본 야구대표팀을 비판했다.
그는 "불가사의한 패배란 없다"며 일본의 토너먼트 탈락은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이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와의 준결승전에서 나온 8회 더블 스틸 실패 장면에 대해서는 "더블 스틸할 장면이 아니었다"며 딱잘라 말했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와의 준결승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당시 승부의 최대 분수령은 8회 일본공격 때로 꼽힌다.
0-3 스코어에서 일본은 8회, 이바타 히로카즈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1루에 우치카와 세이이치, 2루에 이바타가 나가있는 1사 주자 1,2루 상황을 맞이했다.
이 때, 코치진이 각 주자에 더블 스틸을 지시했다. 1루의 우치카와는 사인을 보고 바로 뛰었지만, 이바타는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한발 늦게 출발했다가 다시 2루로 돌아와버렸다. 이 때문에 우치카와는 2루 근처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고 결국 주루사했다. 우치카와는 당시 벤치에 들어가 눈물을 흘렸다.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야구(스몰볼)를 구사하는 일본 대표팀에게서 정말 보기힘든 실수장면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것이다. 이 실수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세간은 평가하고 있다.
장훈은 타석에 자리했던 아베 신노스케가 좌타자인 점과 상대 포수가 강한 어깨를 지닌 야디어 몰리나였던 점을 들어 "아무리 생각해도 더블스틸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당시 타석에 있었던) 아베의 기분은 뭐가 되는가? 코치진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4번을 맡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후배의 심정을 헤아리는 장면도 있었다.
그는 "가장 좋지 못했던 것은 벤치"라며 명확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코치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봤고, 두번째로 큰 책임은 이바타, 그리고 세번째는 우치카와에 있다고 봤다.
1루 우치카와에 대해서는 "울 정도로 책임이 큰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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