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지난 2002년 준우승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없는 LG 트윈스의 지상 과제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년째 LG를 지휘하고 있는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도전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야말로 팀의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는 뜻을 강하게 펼쳐보였다.
김 감독은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올해 LG의 4강 목표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강하게 표현했다.
먼저 시즌 출사표를 던지는 차례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리다"라면서도 "겨울부터 선수, 감독이 많이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긴말보다는 팬들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큰 선물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큰 선물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4강을 가겠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확신에 찬 태도로 이를 재확인시켰다. LG 팬들이 유광점퍼를 입어도 되느냐는 질문에도 "예, 입으셔도 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김 감독이다. 유광점퍼는 주로 가을 이후에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유광점퍼를 입는다는 말은 LG가 가을야구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에서 누가 잘 하면 4강을 갈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봉중근을 꼽았다. 단순히 등 뒤에 봉중근이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팀의 마무리 투수인 봉중근이 잘 한다는 것은 팀 성적이 올라가는 것과 같다. 봉중근의 세이브가 쌓일수록 팀 승수도 늘어난다.
'큰 선물'과 '유광점퍼', 그리고 키 플레이어로 꼽은 봉중근은 모두 LG의 4강행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김 감독의 두 번째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도 이제 5일 뒤가 되면 지켜볼 수 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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