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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는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으며 다음달 1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공식 개막전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이 시점에서 FA 계약 소식이 들렸다. 그것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이다.
주인공은 바로 카일 로쉬. 로쉬는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16승 3패 평균자책점 2.86을 올리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여러 현지 언론에서 발표한 FA 투수 랭킹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어느덧 한 해를 넘어 각 구단들은 차례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은 1주일도 남지 않았다.
16승에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투수가 다음 시즌 개막전에 뛰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마침내 로쉬가 새 둥지를 찾은 것이다.
로쉬가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팀은 바로 밀워키 브루어스. 밀워키 구단은 26일(한국시각) "FA 우완 투수 로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3300만 달러.
밀워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뎁스 차트'에 로쉬를 제 2선발로 집어 넣었다. 1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와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로쉬는 늦게 꽃을 피운 케이스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해 뛸 때만 해도 평범한 선발투수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미네소타를 떠나 2년 사이 신시내티 레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치는 등 저니맨 생활을 하는 듯 싶더니 200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진가를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2009년 6승 10패 평균자책점 4.74, 2010년 4승 8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치며 부침하던 그는 2011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해 데뷔 후 최다이닝인 211이닝을 소화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카일 로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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