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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이 없으면 잇몸으로.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정상적인 멤버로 해본 적이 없다.” KGC의 시련은 6강 플레이오프서도 이어지고 있다. 2차전 막판 김태술이 발목 부상을 입은 데 이어 26일 고양에서 열린 3차전서도 이정현이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가드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이 전열에서 이탈한 것. 이 감독에 따르면 지금 KGC 엔트리 가동 인원은 7명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KGC는 전반 열세였던 경기력을 후반 우세로 바꿔놓았다. 1점 차까지 추격하면서 역전을 코 앞에 뒀으나 경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후반 들어 살아 있었다.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도 여전했다. KGC는 분명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다.
다만, 체력적 부분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대목. 이 감독은 경기 전에도 “4차전 넘어가면 우리가 불리하다”라고 했다. 가용인원이 오리온스가 훨씬 더 많다. 하루 걸러 하루 치르는 일정. KGC는 이날 끝내려고 했으나 김태술, 이정현의 공백 속 4~5차전서도 결코 쉽지 않은 승부를 하게 됐다.
이 감독은 후회 없는 표정이었다. “김윤태, 정휘량 최현민 등등 너무 잘해줬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체력적 소모가 컸고, 부상자들 행보는 내일도 지켜봐야 한다. 이정현은 발목을 접질렸다. 나머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라고 했다. 이어 “태술이도 내일 지켜봐야 한다. 붓기가 남아있다. 내 욕심을 채우자고 선수들을 무리하게 뛰게 할 순 없다. 7명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다. 4강에 가보겠다”라고 했다.
KGC는 정신력으로 4~5차전서 승부하겠다고 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주변 환경이 상당히 좋지 않다. 현 시점에서 김태술, 이정현 없는 4차전서 KGC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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