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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이 특유의 블로킹과 파이팅을 앞세워 팀 2연승에 숨은 공로를 세웠다.
고희진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을 올렸다. 표면적으로 보면 뛰어난 활약은 아닐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견인했고, 블로킹은 적재적소에 터졌다. 고희진의 활약이 보태지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3-1로 역전승하고 2연승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고희진의 블로킹 3개는 천금 같은 타이밍에 나왔다. 특히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 5-7에서 8-7로 역전하는 과정에서만 블로킹 2개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차단해했다. 이날 경기 후 많은 선수들을 질책했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희진이가 블로킹을 잘 해줬다. 희진이는 빼야겠다고 생각할 때 꼭 하나씩 해준다"고 고희진의 수훈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희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선수의 토스가 상당히 좋다. 그래서 마틴과 학민이, 승석이까지 공격이 좋다. 그래도 오픈은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 세트 플레이 된 것을 막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미팅 때 이야기했다. 오픈 공격만 잡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블로킹 비결을 공개했다.
고희진이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1차전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희진은 "1차전 끝나고 표정이 어둡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생각했다"며 자책했던 이야기를 한 뒤 "나는 파이팅을 해줘야 하는데 코트에서 뭘 했나 하고 자책을 많이 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파이팅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이날 경기 전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희진(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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