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끝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서울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3-82로 대패해 승리 없이 3연패로 탈락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최선을 다했다. 프로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지만 정규시즌 동안 몇몇 팀을 두고 내년 신인 지명을 두고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빈번했다. 결국 한국농구연맹(KBL)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획득 규정을 변경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어찌 보면 '어부지리'라는 관측도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자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순 없다.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만났다. 전자랜드는 정규시즌 3위를 마크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전자랜드가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고 꼽을 정도.
양팀의 실력차는 뚜렷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을 가볍게 승리하더니 2차전에서도 70-50 20점차로 대승을 거두며 사실상 4강행을 예약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져도 좋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자. 지더라도 찝찝하게 지지는 말자"고 주문했다. 그러나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45-70으로 25점차로 뒤진채 3쿼터를 마쳤다.
결국 전자랜드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삼성. 6강에 오름에 따라 오는 10월에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4순위 지명권을 갖기 어려워졌다. 이른바 '경희대 3인방'을 잡을 확률이 희박해진 만큼 전력을 어떻게 다듬을지도 그들에겐 숙제로 떠올랐다.
[사진 = 이상민 코치(왼쪽)와 김동광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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