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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의 선전을 응원했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각)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6월까지 기다려보라"며 "류현진은 시즌이 지날수록 더 강하고 예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메이저리그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박찬호는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찾아 류현진을 지원하고 있다.
박찬호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편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실투를 하더라고 잊어버리고 다음 투구에 집중하라.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직구와 변화구가 모두 훌륭하다"며 "그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삼진을 잡는 데 좋다"고 평가했다.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도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이 박찬호의 생각. 그는 "류현진은 뛰어난 프로 정신과 좋은 인성을 갖췄다"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투수로 활약해 압박감을 극복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1994년 다저스에서 두 경기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박찬호는 그때 만난 버트 후턴 투수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을 소개하며 "류현진에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투수 코치를 좋은 친구로 만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의 부상에 편승해 올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인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에 류현진은 "기대하던 일"이라면서도 "내가 '2인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 당일에는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지금은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상대팀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는 "'지난해 챔피언'일 뿐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강팀과 맞붙어 즐겁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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