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오작교 형제들'(2011), '각시탈'(2012)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돌풍을 일으키던 배우 주원(26)이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4연타석 홈런에 실패했다.
28일 종영한 '7급공무원'은 시청률 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한때 자체 최고 시청률 16.0%까지 기록하며 주원의 흥행 기록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점차 시청률이 하락하더니 지난 27일에는 7.5%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번 '7급공무원'의 낮은 시청률은 주원보다는 극에서 온 이유가 컸다. 지난 2009년 관객 400만명을 동원하며 히트한 영화 '7급 공무원'을 원작으로 해 초반부터 기대감이 높았으나, 20회 동안 이어진 이야기는 영화만큼 못했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대다수였다.
국정원의 모습이 현실감이 떨어졌고, 특별 출연했던 배우 엄태웅이 사라진 뒤에는 선과악의 대치가 긴장감이 높지 못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도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몰입을 떨어뜨렸다.
단 한길로로 분한 주원의 연기에는 호평이 잇따랐다. 부잣집 아들에 자신감이 지나쳐 다소 건방지기도 한 한길로는 '007' 영화를 본 후 국정원 요원을 목표로 살아온 인물이다.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의 여자 김서원(최강희)을 만나 툭하면 티격태격하더니 서서히 피어 오른 사랑의 감정으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비록 '7급 공무원'은 주원의 브라운관 흥행 기록을 깬 작품으로 남겠지만, 26살이란 주원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주원이 쌓아갈 경력에서 한 번의 실패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원은 '7급 공무원'을 통해 이미지 변신이란 나름의 수확을 얻으며 더욱 대중에 친숙한 배우로 다가설 수 있었다.
[배우 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